미리에 : 여러분 이것이 마왕의 성으로 이어지는 지옥 문이에요.
카에데 : 이 무슨 불길한 기운인지… 마음을 다잡고 가야겠어요.
미리에 : 네 무척이나 힘든 싸움이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.
후미후미 : 응,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가자.
냐 : …
냐 : (아~ 관공서와 기업의 유착 관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)
냐 : (수상한 점은 아무것도 없었으니, 결국 평범하게 게임을 즐겼을 뿐이네요)
미리에 : 냐 씨 왜 그러세요?
냐 :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,
냐 : 자, 미리에 지옥 문을 열어주세요
미리에 : 네, 그럼 지옥문을 열겠습니다!
(고고고고고-)
마왕의 성
미리에 : 여기가 마왕의 성이군요. 분명 지금까지 상대 했던 것보다 강한 마물들이 잔뜩 있을 거예요.
냐 : 그렇지만 마왕과 싸우기 전에 전력을 소모하고 싶지는 않아요.
후미후미 : 그렇다면 전사인 카에데 씨에게 방패를 맡기고,
후미후미 : 마물들의 공격을 막으면서 전투를 진행하도록 하자.
미리에 : 좋은 생각이에요.
미리에 : 카에데 씨 부탁 드릴 수 있을까요?
카에데 : …
미리에 : 카에데 씨?
카에데 : …
후미후미 : 어라, 네트워크가 불안정한가?
후미후미 : 자, 잠깐 카에데 씨!
냐 : 카에데,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?
미리에 : 의견을 제시합니다. 카에데 씨는 로그아웃 하셨습니다.
후미후미 : 뭐어?!
마왕 : 후하하하 잘 왔다 용사 미리에 여.
미리에 :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네요…
마왕 : 이몸 이야말로 세계 을(를) 공포 에 떨게할 마왕 (이)다.
후미후미 : 네에 네에…
마왕 : 만약 나의 부하가 된다면 세계의 절반을 주마.
냐 : 농담은 그쯤 해두시죠 마왕 따위에게는 세계의 절반조차 아깝습니다.
후미후미 : 잠깐 기다려봐 전사인 카에데 씨도 없으니까.
후미후미 : 세계의 절반 정도로 타협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.
냐 : 안돼요. 상대는 최강 최악의 마왕 이라구요. 싸우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없습니다.
후미후미 : 하지만 지금 우리들의 상황으로 볼때 승산이…
후미후미 : 아 잠깐만 기다려봐. 우리 파티는 4명이야. 후미후미 : 세계의 50%를 사 등분 하면 한명당 돌아오는 몫은 12.5%
후미후미 : 세계의 절반에 한참 못 미치잖아!
후미후미 : 마왕 적어도 80%는 내놓도록 해!
마왕 : 만약 나의 부하가 된다면 세계의 절반을 주마.
네
아니오 ◀
후미후미 : 그-러-니-까! 50%로는 부족하다고! 내말 못 알아듣겠어?
미리에 : …냐 씨 어떡할까요?
냐 : 귀찮으니까 싸우도록 하죠…
마왕 : 어리석은 놈 같으니 이 몸 의 힘 앞 에 무릎 꿇도록 해라!
마왕 이(가) 나타났다.
마왕 의 공격.
마왕 은(는) 차가운 손 을(를) 치켜 들었다.
냐 은(는) 회피했다.
어떡할까?
싸운다 ◀
훔친다
예고
줄행랑
냐 의 공격. 마왕 에게 42 데미지!
어떡할까?
태클
마법 ◀
알아본다
도망친다
후미후미 은(는) 갈바니* 을(를) 영창했다! 마왕 에게 67 데미지!
어떡할까?
드릴 ◀
로켓
메모리
로그오프
미리에 의 공격. 회심의 일격! 마왕 에게 95 데미지!
마왕 : 역시 전설의 용사… 이 몸을 쓰러뜨릴 줄이야…
마왕 : 하지만 사람들 이(가) 지닌 마음 속의 어둠이 있는 한,
마왕 : 제 2, 제 3 의 마왕 이(가) 세계 을(를) 공포에 떨게 할 것이다.
마왕 을 쓰러뜨렸다!
후미후미 : 이 마왕 대사 치는거 하나는 그럴 듯 한데…
냐 : 성취감이 전혀 없네요.
미리에 : 그래도 저희는 마왕을 쓰러뜨린 거에요.
미리에 : 성에 돌아가 임금님께 보고 드립시다.
임금님 : 용감한 용사 미리에 여!
임금님 : '인턴 마왕'(주: 新卒) 을 쓰러뜨렸구나!
임금님 : 다음은 마왕 선배 을(를) 쓰러뜨리는 것이다!
임금님 : 가라! 전설 의 용사 미리에 여!
미리에 : 뭐라고!??
임금님 : 마왕 선배 는 인턴 마왕 보다 힘든 상대 이니라.
마을 사람 : 마왕 선배 은(는) 평소에는 좋은 사람이지만,
마을 사람 : 가끔씩 꼰대짓(주: 先輩風)을 하니까 조심해,
마을 사람 : 마왕 선배 보다 마왕 과장 이 더 강하다는 것 같아.
마을 사람 : 하지만 '아내의 잔소리(주: 妻の小言)'만 있다면 이길 수 있어.
냐 : 모처럼 휴일에 게임 하는데 과장이니 부장이니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니…
카에데 : 그 날(주: (2). 참조)은 연습 시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로그아웃을 했습니다.
카에데 : 게임에 지나치게 열중해 단련을 게을리 하면 안되니까요.
카에데 : 게다가 무츠미에게 들었습니다만,
카에데 : 게임은 “하루에 1시간만” 이라고 고수들도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.
미리에 : 마왕의 성은 무척이나 넓군요.
토쿠호 : 린을 찾고 있었을 뿐인데 어쩌다 이런 곳까지…
아스카 : 어라? 다른 분들과 떨어져버리고 말았어요
크리스 : 이 맵 엄청 넓네.
크리스 : 어라? 시타라 어디를 오르고 있는거야?
라떼 : 트라이스텔라☆산악부 드디어 마왕의 성에,
라떼 : 다 왔다!
라브리스 : 이런 곳에 이스터에그를 넣어 준 건 무척 기쁘네. 도전하고 싶은 의욕도 생기고...
라브리스 : 하지만 정상에 퀘스트가 있는 건 조금 아쉬워…
라브리스 : 폼, 폼(주: 호무호무)이 없다고 해야 하나…
카에데 : '폼, 폼'이가 대체 뭔가요?
미리에 : 플레이어들이 맞장구 칠 때 쓰는 말 인 것 같아요.
카에데 : 대체 왜 '폼, 폼' 일까요?
아야카* : 나한테 걸리면 이정도 마물 쯤은 아무것도 아니지
아스타(아이카) : 무츠미, 아야카 못봤어~?
무우(무츠미) : 못봤어 그거보다 린 씨 못봤어?
무우 : 라고 말하자마자 레이 씨도 없어졌는데…
후미후미 : 인턴부터 시작해서 선배, 과장, 부장이라니 뭐 이딴 바보 같은 게임이 다있어?
후미후미 : 설마 이런 게 바로 괴작?
마을 사람 : 마왕 부장 을(를) 쓰러뜨리다니 역시 전설 의 용사 다.
마을 사람 : 하지만 전무 마왕 에게 는 아무도 거스를 수 없어.
마을 사람 : 전무 마왕 을 쓰러뜨리다니 역시 전설 의 용사 다.
마을 사람 : 너희들 이라면 대표이사 마왕 에게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.
마을 사람 : 대표이사 마왕 을 거스른다니 말도 안돼.
마을 사람 : 저 녀석의 권력은 ‘절대적’ (이)다.
마을 사람 : 거슬렀다간 비참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
미리에 : 대표이사 마왕을 쓰러뜨렸습니다. 이걸로 세계도 평화로워지겠죠.
미리에 : 네? 대표이사 마왕을 뒤에서 조종하던 진정학 악이 있다구요?
마왕의 성
미리에 : 겨우 마왕의 성 최상층에 도착했습니다.
후미후미 : 인턴부터 시작해서 정말 여기까지 오는 거 진짜 쓸데없이 길었네.
냐 : …
미리에 : 냐 씨 괜찮으세요? 몸 상태라도 안 좋으세요?
냐 : 아뇨, 안 그래요. 괜찮아요.
미리에 : 하지만 마왕과 싸우던 중에 움직임이 굼떴어요.
미리에 : 정말로 괜찮으세요?
냐 : 죄송해요. 하지만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아요.
냐 : 그저… 기껏 게임을 하고 있는데, 중간부터 점점 현실 세계의 괴로움이 느껴졌을 뿐이에요…
미리에 : 여기서 기다리면 이제 암흑의 거미가 출현할 거에요.
카에데 : 저기… 미리에 양 애초에 암흑의 거미라는 건 대체 어떤 존재인가요?
미리에 : 크리스탈 퀘스트 온라인 위키에 의하면…
미리에 : '모든 것을 암흑으로 꾀어내는 혼돈'이 빚어낸 원초적 존재 라는 듯 해요
카에데 : 만약 모든 것을 암흑으로 꾀어낸다면 어떻게 되는 거죠?
미리에 : 네?
카에데 : 혼돈이 빚어낸 원초적 존재라는건 대체 뭔가요?
미리에 : 그, 그건…
후미후미 : 카에데 씨 그건 왜 그냥 분위기 내기 용 설정이니까,
후미후미 : 최종 보스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추기 위한 양념 정도로 생각하세요.
카에데 : 그런 건가요?
후미후미 뭐, 아마도… 게임이니까요.
카에데 : …용서할 수 없군요.
후미후미 : 네?
카에데 : 그렇잖아요, 보통 사람의 행동에는 근원적인 동기가 있습니다.
카에데 :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그건 같습니다.
미리에 : 카, 카에데 씨 갑자기 왜 그러세요?
카에데 : 그런데도 대충 둘러댄 별 거 아닌 이유로 이 세계의 사람들을 괴롭히다니…
카에데 : 더군다나 그런 매력적인 가면에 저주를 걸어버려서…
카에데 : 덕분에 전 저 스스로가 정한 '게임은 하루에 1시간' 이라는 규칙을 깨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…
카에데 : 저는 결코 암흑의 거미만큼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.
카에데 : 용사 미리에 양 대신에 제가 천벌을 내리겠습니다!
미리에&후미후미 : …
미리에 : 암흑의 거미 생각보다 안 나타나네요.
후미후미 : 그러고 보니 암흑의 거미는 다시 나타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던 것 같은데…
냐 : 그런가요?
후미후미 : 네, 분명히 '레이드 보스인'지 뭔지 하는 거라고 시타라가 말한 거 같은…
카에데 : 여러분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곧 1시간이 지납니다.
미리에 : 네에!?
미리에 : 어, 어떻게든 안 될까요? 여기서 전사의 이탈은 상당한 전력의 손실이에요
후미후미 : 마, 맞아 카에데 씨. 아까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천벌을 내리겠다고 씩씩 댔으면서…
카에데 : 죄송하지만 오늘은 이 이상은 무리입니다.
카에데 : '게임은 하루에 1시간' 이것은 자신과의 맹세입니다. 그렇게 쉽게 깨뜨릴 수는 없어요.
카에데 : 무사도의 근본(心髄)이며 최고의 덕목 중 하나로 여겨지는 '진실됨 (誠)' 이란,
카에데 : 그야말로 이 문장대로 입니다. '말한 대로 행하라'
카에데 : '유언실행(有言実行)의 행동 규범'을 극한까지 추구하는 숭고한 정신입니다!
미리에 : 하아…
카에데 : 그러면 여러분,
카에데 : 무운을 빕니다!
냐 : 여, 역시 카에데네요…
암흑의 거미 : 화- 화- 화- 소첩 은(는) 암흑의 거미!
암흑의 거미 : 모든 것 을(를) 암흑으로 꾀어내어.
암흑의 거미 : 이 세계 을(를) 그리고 너희들 의 세계조차 암흑으로 꾀어낼 존재 이니라-
암흑의 거미 이(가) 나타났다
암흑의 거미 의 공격 암흑의 거미 은(는) 모든 것 을(를) 집어삼켰다!
미리에 은(는) 450의 데미지 을(를) 입었다. 냐 은(는) 450의 데미지 을(를) 입었다. 후미후미 은(는) 450의 데미지 을(를) 입었다.
미리에 : 이, 이건 위험해요 이대로 가면 전멸 할 지도 몰라요.
후미후미 : 역시 최종 보스네 지금은 일단 후퇴하자.
미리에 : 네, 역시 전사인 카에데 씨 없이는 무리예요.
냐 : 여기는 저에게 맡겨주세요.
어떻게 할까?
미리에 일행은 도망쳤다!
하지만 둘러싸여 버렸다!
냐 : 거, 거짓말…
미리에 : 위험해요! 위험해요!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강적이에요!
후미후미 : 큭… 어떡하면 좋지…
???? : 정말이지 눈뜨고 못 봐주겠네.
???? : 여러분~ 괜찮으세요~?
???? : 우리들이 왔으니 안심하시길-
???? : 아야카님찌
???? : 아스카찌
???? : 출전이외다!
라이야 : MMORPG의 세계는 제법 재미있는 듯 하오~
라이야 : 암흑의 거미여! 각오해라!
냐 : 이 앞에 보물의 기척이 느껴지네요.
냐 : 여기는 보물 창고로군요.
냐 : 조심하세요 마물의 기척도 느껴집니다.
냐 : 분명 보물을 지키고 있는게 아닐까요
파르페 : 모처럼 마왕의 보물 창고에 왔는데.
파르페 : 개허접템 밖에 없는디.
토쿠모리 : 와~오 보물이 잔뜩 좋네 좋아~
- CRISTAL QUEST ONLINE ~미리에의 도전장~ (완)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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